코로나 팬데믹을 맞으면서 많은 직장들이 비대면근무로 전환됐다. 나도 재택근무로 일하는 환경이 바뀌면서 원하는곳이면 어느곳이든 가서 일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였다. 이 참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살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텍사스로 이사오게 되였다.
한창 추운 1월 버지니아에서 출발했는데 참 신기하게도 남부쪽으로 내려올수록 날씨가 온화해지더니 텍사스에 도착하니 한창 겨울이라는것을 인지할수 없을 정도로 날씨가 따뜻했다. 마치 버지니아의 늦봄같았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누구든 새로 알게 되는 사람이 너무 반가웠다. 텍사스는 워낙 히스패닉계가 주류를 이루어 스페인어가 거의 공용어로 쓰인다. 음식도 전통 멕시코요리와 텍사스 요리가 결합된 Tex-Mex 가 이곳을 대표하는 음식이였다. 맵고 쌉살한 각종소스에 곁들어 먹는 Taco 나 Fajita, 멕시코 가정식 Soup이 이상하게도 내 입맛에도 잘 맞아 일종의 소울 푸드가 되여버렸다.
텍사스에는 거의 모든 가정들에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가 5명이상이 있는 가정들이 교회나 주변에서 많이 볼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중에는 자기가 낳은 자식들외에 입양해 키우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여기 남부텍사스는 자식도 많이 낳고 입양도 많이 하고 또 안타깝게도 어린이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도 많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갑자기 탈북과정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인신매매여성들과 그들의 사연이 기억나 나는 반-인신매매봉사활동에 참가하는 계기가 되였다.
좀 지내다보니 아는 사람들이 꽤 생기게 되였다. 처음에는 거친느낌도 들었지만 대체로 텍사스사람들이 꽤 열정적이고 따뜻하며 인정이 많았다. 미국에 와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집에 초대대 가본적이 없다. 바비큐와 춤, 바다와 축구를 사랑하는 이곳 남부 텍사스에서 나는 전국에서 유명한 ‘Southern Hospitality” (남부식 환대)를 제대로 경험했다.
새직장으로 인해 우리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일년반만에 다시 버지니아로 돌아오게 되였다. 텍사스에 이사왔다고 맛있는 밥과 선물도 사주신 달라스에 사는 고향분들과, 저물어가는 청춘을 서로 달래며 새벽 3시까지 노래방에서 같이 놀아준 아재형님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급하게 떠나왔지만 마음에는 늘 고마운 마음이 남아있다. 또 각종 봉사활동과 취미활동을 통해 내가 살고 자식들이 태여나 자라는 이 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라나게 되였다. 이제는 미국이 이국땅이 아닌 내것같이 느껴지고 나도 이제는 그냥 이민자가 아닌 이 사회를 지탱하고 보호하며 같이 일구어나가는 사회의 주인같이 느껴진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내가 사는 이 땅 미국을 사랑한다.



참 멕시코음식이 은근히 중독성 있죠. 쌀싸소스랑. 타코랑. 매콤하면서 맛있죠.
마지막문구 가슴에 와 닿습니다. 처음 정착할때 저소득층으로 정부도움만 받다가 이제는 세금 내고 살아가는 이 사회의 주인이 된것같은 긍지를 느낍니다.
사람 사는건 다 똑 같다는 말이 북한뿐 아니라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디든 통하는 진리인것 같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섬길때 그 보다 많은 것을 삶에서 경험하게 되지요. 좋은 경험을 하신것 같아 보여서 너무 좋군요.
새로운 곳에 정착 잘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경험과 시간을 공유해주셔서 고마워요.
여건이 되면 미국 두루 돌아보고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