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명작 “인생“은 작가 위화의 소설 “살아간다는것“을 원작으로 1994년 창작되었다. 영화는 1940년대 일제 시대부터 해방후 국민당과 공산당의 전쟁, 모택동의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거쳐 20세기 중국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헤쳐온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불가 하루 앞도 내다볼수 없는 혼란의 시대, 풍랑의 세기를 지나면서 한 국가의 제도가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무거운지, 험난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인생이란 어떤 의미인지 영화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도련님은 도박할 돈이 없어요”
“내 인생을 걸고 하지”
“하지만 지금 파산하셨잖아요~ 인생이란건 가치가 없지요”
영화의 주인공 푸구이는 도박에 빠져서 대궐같은 집과 재산, 가정까지 모두 잃어버린다. 매일 도박으로 시간을 보내던 그가 더이상 도박에 걸 돈이 없어서 자기 인생을 걸겠다고 장담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런 인생은 걸어봤자 가치가 없다고 딱잘라 말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한게 목숨이며, 그 목숨 이어 살자고, 피땀어린 고생도 견뎌내는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귀한 목숨도 가치를 잃을 때가 있다는것… 일명 도박으로 랑비하는 인생, 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 그 자체를 아무렇게나 허비하는 인생이 얼마나 값없는것인지 생각하게 되며 이를 통해 스스로가 나는 과연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나?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1945년 일본식민지에서 해방되기 무섭게 중국은 장개석 국민당과 모택동 공산당의 리념전쟁으로 접어든다. 하루하루 가정을 살리는것이 전부인 푸구이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리념이란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그 사회의 한 일부로 살아가는 이상 영향을 받는것은 피할수 없는 일이다. 남편이 없는동안 혼자 가정을 먹여살리느라 갖은 고생을 다한 그의 안해는 뜻밖에도 공산당 정책으로 도움을 받게 되고, 정부가 실시한 철근 모으기 운동에 동원 되면서 지울수 없는 아픔을 얻게 된다. 시간이 흘러 푸구이 부부는 직책이 높은 공산당원 청년을 사위로 맞게 되는데 그로 인해 덕을 본다. 하지만 문화대혁명을 맞으며 또다시 커다란 흉터를 입는다. 누가 고의적으로 이들을 해하려 한것도 아니며 주인공들이 리념에 뛰어들어 얻은 고통도 아니다. 그저 그들은 살아가느라 애썼을 뿐인데 한심한 정권을 만나 그 제도의 뜻하지 않은 희생물이 된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국가에 책임이 있어도 아무 소리 할수 없는것이 사회주의 체제가 아닌가. 2011년 고국에서 화폐교환으로 인해 유래없는 물가상승을 자아냈다. 그 결과 수많은 장사군들이 망했고 가난과 비극을 낳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단 한마디도 항변할수 없었다. 누구 하나 탓할수 없었고 억울하다 울부짖지도 못한채 시들어간 사람들이 얼마인가! 비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나라 안에서도, 나라 밖에서도. 잘못된 제도 밑에서 고통 받고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 안에서 살수없어 뛰쳐 나갔더니 밖에서 남용되고 짓밟힘 당하고… 스스로 뛰쳐나가지 않은 청년들은 남의 나라 전쟁터에 파병되어 총알받이로 포로로 죽고 살고… 그럼에도 우리는 비명조차 내지 못한다. 하기야 내 나라도 방관했는데 남의 나라는 오죽하랴. 1960년대 중국에서나 2026년 조선에서나 대체 왜 이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지, 왜 세상은 그걸 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만 있는지… 영화는 깊은 침묵속에 메아리친다.
“이 시대에 맞춰 살기랑 매우 힘들지… 하지만 절망하지 말아야 해”
주인공 푸구이가 말한다. 영화속의 아이들은 그 모진 아픔을 겪으며 지친 어른들에게 희망을 주며, 웃을 리유가 되고,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동기부여가 되어준다. 아무리 처절했던 어제였어도 오늘 이 아이들을 보며 살고, 그들의 미래가 될 아이들의 래일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도록.
푸구이 가족사를 통해 영화는 말한다. 이토록 암울하고 어두운 시대를 산다해도 삶은 살만한것이라고. 역경과 고난으로 뒤얽혀 볼품이란 전혀 없는 피폐한 삶이지만… 영화 초반의 푸구이처럼 스스로가 타락하지 않는 이상 못난 인생이란 없다고. 비록 정부를 잘못 만나 모순된 사회에서 살아가더라도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하여 희망해본다. 저기 고향땅의 사람들, 그리고 밖의 온 지구에 흩어진 동포들이 부디 살아남기를…



이 영화는 Youtube에서 자막과 함께 그냥 볼수 있습니다.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링크를 올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W-6n8bi7O8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명한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출연한 영화군요~
유명한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나오는 영화네요~ 쟐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