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달빛이
딱 절반으로 쪼개져
내눈에 슬픈작품을
보여주는 지금
내 머리우로 정열된
한무리 기러기떼가
소리없이 정해진
그들만의 보금자리를향해
날아가고 있다.
시간과 계절은
인생에 언제나 어디서나
꼭 같은 반복이였고
둥근집안에 나만이
부딫히면서 서보려고
끊임없이 변해가고있다
지금도 조금을 깨우친다
자연의 환경을 네쪼각내여
나를 키우고 가르치는
침묵으로 반복하며
느끼게해주는 장엄한
하늘의 큰 배경들이……
무성한 열매들이
깨우침에 모두익어
머리를 수그리고
감사와 겸손을 주는
그계절 가을도 또 흐른다…
나는 사막에 산다
그래서 뜨겁다
그러나 하늘은 계절에
양보를 용납하지 않았고
식물들은 말없이
순리대로 순종만했다
깨달음의 짐을 또하나
내몸에 담으니 마음속에
샘물이 더담아져
난 가을이되면 참 무겁다
바람은 날려버릴지라도….
별빛조명으로
반달을 뚜렷히 내세워주는
큰 밑바탕의 하늘배경
가을밤의 오늘 지금이
시원해서 참 좋.ㅡㅡ다..
10.14.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