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최종으로 뽑힌 12명중에 속해서 어느 비밀스런 곳(일명 초대소) 라는데 실려갔다.
군부대 병영 같이 생긴 아담한 곳이였는데, 가보니 앳되고 훤칠한 남자들, 키 180cm 이상 30명 정도도 와있었다.
2층 침대가 있는 군 생활관 같은곳에서 짐을 풀게 했는데, 화려한 핑크 꽃들이 안팍으로 덮혀있는
솜털같이 가벼운 고급 이불(12명 똑 같은거ㅋㅋ)이랑 간단한 필수품들 나눠주었다.
덮으면 공주 되서 날아갈거 같은 그렇게 이쁜 이불은 처음 봤다.
다음날 바로 사우나로 데려가서 때를 쫙~벗긴다. (거기서 사우나도 처음 접해봄ㅋ)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
그나저나 난 21살로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 축에 속했는데, 다른 여자애 들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7살 18살…
같이 목욕 하다보면 아직 발육도 완전히 안된 앳되고 어린 아이들이 였다. ㅠㅠ
그 이후 계속 이틀에 한번씩 사우나를 시켜서 때포시를 시킨다-힘든 노동과 현실속에서 까무잡잡 해진 피부를 하얗게 돌려놓는 작업
나머지 시간에는 음악 무용 학원 출신 애들 선두로 노래 무용 연습을 시키고, 군대식으로 거수경례 하는 법 배워준다.
그담엔 그냥 숙소에서 수다떨고 놀게 한다.
이 기간이 끝나고 일에 배치 받으면 바로 별 하나 단 소위로 시작 한다고 함.
이미 배치되서 별단 친구들이 왔다 갔다 하는거 보면 그 말이 사실인거 같았다.
군에 군짜도 모르는 애들한테 군대 경례 인사만 연습시키고 별 하나씩 뚝뚝 떼주는 북한 독재정권…ㅉㅉ
음식도 하루세끼 맛있고 영양가 있는거만 나온다, 오리고기, 닭고기, 꿩고기, 각종 과일에, 떡에, 간식에…
매주 두명씩 돌아가며 식당 요리사들 도우미 당번을 서는데, 식재로 창고에 들어가서 저런 음식들이 꽉 차있는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밖에 사는 일반 주민들은 식량이 없어서 하루하루 끼니걱정으로 한숨만 늘어가는데…
이런 특권을 누리는 세상이 있다니…
중학교 올라오면서 이따금 수업시간에 오과 지도원들이 들어와 아이들 생김새를 깐깐히 살펴 보던 생각이 나네요. 북한에서 중학교를 갓 졸업했다면 한국이나 미국으로는 아직 고등학생인데… 아직도 앳된 아이들이 김정은이와 그 추종자들을 수종들기 위해서 뽑혀간다고 생각하니 열불이나네요
저도 계속 뽑혀서 교장실 불려갔었는데 그땐 토대를 엄청 따지고, 이것 저것 다 따지며 계속 떨구더니 고난의 행군 지나고 사람이 없으니 토대 같은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막 데리고 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