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디씨지역에서 탈북민들이 모여 문화 및 체육행사를 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민주평통 워싱턴 협의회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한국, 일본 등에 사는 30 여명의 탈북민들이 자원신청 및 초대되어 지역 동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일 인상에 남는것은 다같이 한데 어울려 뛴 운동회였다. 탈북민들이 한 팀을 이루어 뛴 족구대회에서는 열렬한 응원덕분에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친선축구경기에서는 탈북민팀이 워싱턴평통팀을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승리의 가장 큰 주역은 단연 여성탈북민선수들이였다. 몸을 불사르며 쉬지 않고 달려드는 돌격대정신에 상대팀의 팔팔한 10대, 20대 선수들이 쩔쩔 매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남남북녀”라는 말에 100% 공감한다. 사업을 하든, 운동을 하든, 인권활동을 하든, 자원봉사를 하든 항상 북한여성들이 앞장에 서있다. 북한사람들은 참 순수하고 정도 많고 손도 크다. 운동회가 끝난후에는 누구나 할것없이 마실것과 간식거리들을 가지고 모여 회포를 나누었고 또 행사가 끝난후에는 늘 그렇듯 지역 탈북민들이 타 지역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고향의 정을 나누었다.
소통하는데 있어서 운동회만큼 좋은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단합되여 한마음으로 뛰며 응원할때 공동체의식이 강해진다. 또 서로 모여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나눌때 오해도 쉽게 풀리고 신뢰도 쌓이며 유용한 정보도 공유된다. 그래서 앞으로 전국의 탈북민들이 함께 모일수 있는 이런 행사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를 기원해본다.
학교운동장이 좁다하게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고향사람들을 바라보느라니 참말로 꿈만 같다는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귀한 자리를 마련해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디시협의회에 감사했습니다.
리치먼드 고향분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귀한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주셔서 그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정착에 도움되는 정보를 교환하고 삶에 긍정적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자리를 자주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두리온 이 공간이 참 좋으뉴것 같아요.
더 활성화되고 더 많이 공유되고 쓰임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너무 동감입니다.
이번 체육경기에서 보다 많은걸 깨닫고 고향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어서 참 의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