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 이사간 후

텍사스에 이사 간다고 할때 주의 사람들이 다들 물었다. ” 텍사스는 왜? 날씨가 엄청 덥다는데…” 한국보다 더 큰 텍사스 주의 날씨를 다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이사 오고 보니 텍사스 날씨가 덥긴 더웠다. 무엇보다도 찌는 듯한 햇빛이 피부 속을 파고 들고 걸프만에서부터 밀려 오는 습기가 헉 소리 나도록 사무친다.
그래도 그 나름대로의 삶의 재미가 있고 낭만이 있는 곳이다. 이따금 아파트 옆 호수에 출몰하는 악어도 볼만하고 주말 저녁이면 바닷가 공원에서 사람들이 모여 음악에 맞춰 춤추고 놀이 기구를 타는 모습을 즐기기도 한다. 세살된 아들이 삼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흔들 하는 걸 비디오로 남기는 것도 일상의 낙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고가도로가 많은 휴스턴 외곽을 드라이브 하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는 하늘이 가관을 이룬다. 마치 천국 가까이에 가는 듯 마음이 설렌다.

좋은 것을 보면 늘 그러하듯이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들이 생각 난다. 부모님들과 함께 하고 싶지만 그저 마음뿐이다. 언젠가는 부모님 모시고 미대륙을 여행하는 날이 올까?

하나님, 고향에 계신 우리 부모형제들에게도 자유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3 thoughts on “텍사스에 이사간 후”

  1. 텍사스의 넓이는 한반도의 3배보다 더 많은 695,662 km^2 이고 (한반도는 22만 평방킬로) 남한 면적의 6-7배 정도이고, 인구는 3천만명 정도로 북한보다는 많고 남한보다는 적네요. ^^
    전체 미국으로 보면 면적으로도 2번째 (1위는 알래스카), 인구로도 2번째 (1위는 캘리포니아) 죠.
    텍사스 중부 서부쪽으로 가면 같은 텍사스에서도 문화나 풍경이 좀 다르더라구요.

  2. 텍사스가 한반도의 3배가 넘다니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지 살아 본 것은 두 달도 안됐지만 점점 텍사스만의 매력에 빠져드네요. 위키피디아를 통해서 알듯한 정보를 바로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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